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동차 수는 활발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출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수입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전년만 대구에서 6만3천380대의 수입차가 불어난 반면, 국산차는 8천734대 많아지는데 그쳤다. 근래에 5년간 국산차 등록 수가 7만1천83대 불어나는 동안 수입차는 7만6천793대 늘었을 뿐이다. 외제차 증가세가 수입차 증가세의 2배에 가깝다.
특이하게 수입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작년 60대부터 80대까지 국산차 등록 대수는 4천75대 많아진 반면, 같은 연령층 국산차 등록 대수는 거꾸로 6천895대가 감소한 것으로 보여졌다.
이와 같이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장기렌터카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외제차 할부금 및 유지돈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잠시 뒤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승용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뒤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비용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가용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금액들이 줄어든다며 구매자를 유치하고 있다. 그러나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잠시 뒤 연락이 두절되는 등 구매자 피해가 생성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한국구매자원에 접수된 자동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4년(440건)에 비해 많이 불어났다.